배변시 피가나면
치질과 대장암(혹은 직장암)의 출혈로 본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출혈의 색깔이 구분에 중요합니다.
치질에서의 출혈은 아주 밝고 신선한 선홍색입니다. 그러나 대장암에서의 출혈은 항문에서 제일 가까운 직장암일 경우라도 포도주색과 비숫한 약간 어두운 붉은색이며 S상결장, 하행결장, 횔결장, 상행결장과 같이 항문에서 점차 멀어지는 대장에서의 출혈일수록 점점 더 검고 어두운 색으로 나타납니다.
둘째로 출혈양상도 구분에 도움을 줍니다.
대변보려고 힘을 줄 때 힘이 가해져서 혈류가 증가하는 것은 항문이지 대장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배변시 힘을 줄 때 피가 방울방울 떨어지거나 물총처럼 뿜어져
나오는것은 항문에서의 출혈 즉, 치질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나 대장암에서의 출혈은 배변시 힘을 주는 것과 상관없이 피가 조금씩 흘러나와 대장(직장)에 변과
같이 고여 있다가 배변시 나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배변시 선홍색 피가 뚝뚝 떨어지거나 물총처럼 뿜어져 나오면 항문질환, 즉 치질에서의 출혈이고 검붉은 색의 피가 대변이나 끈적끈적한 점액질성분과
섞여 나올 때는 대장질환에서의 출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